그는 거의 종일 끊임없이 헤엄쳤다.

그러다 갑자기, 수면에 뜬 거대한 동굴로 다가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혹시 저건 섬일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날카롭고 누런 거대한 이빨 두 줄이 보였고,

피노키오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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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루퉁하고 취한 채 침울해져
팔짱을 끼고는 죽음을 바랐다.
그러던 어느 밤 요정이 나타나
이 안된 소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여자는 줄을 잡아당겨 그를 맴돌렸다.
소년은 펄쩍 뛰어올라 외쳤다.
"내 팔, 다리, 심장, 얼굴
전부 살아 있어!"
여자는 울부짖었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
넌 연인이 아냐, 난 싸움에 지쳤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래서 그는 여자에게 선물을 사주고 머리에 키스했다
자신이 진짜임을 보이기 위해.
여자는 선물과 키스를 받아들였지만
그저 거짓으로 그러고 있을 뿐이었다.
여자는 나무 소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공허를 메우기 위한 텅 빈 사랑.
"오, 피노키오야, 네 코가 얼마나 자랐는지 봐!"
그러자 그는 울부짖었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당신에게 증명해 보이겠어!"
하지만 그 순간 코가 자랐고
그는 여자가 지긋지긋해졌다.
여자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는 여자의 아파트를 떠나
밤을 새워 걸었다
해안이 그를 가로막을 때까지.
그러나 그는 계속 걸어갔고
고래와 파도 속에서
절규했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그의 나무 몸은 떠내려갔고,
그는 그저 표류했다.


이젠 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궁금해진다...
내 팔, 다리, 심장, 얼굴
내 이름은 유목(流木)이다.



-Cursive, Driftwood: A Fairy Tale, The Ugly Organ, 2003, #7.

-송미닝스 가사(새창)



피노키오 이야기에 대해 도움을 준 안나와 진한에게 감사를.


Posted by 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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